비닐하우스, 50여 마리 강아지들의 고통스러운 현실
오늘 밀착카메라는 한평생 착취당해온 한 생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비닐하우스에 방치됐던 개 50여마리가 구출됐는데 번식용으로 사용하다 새끼를 낳지 못하게 되면 애견미용 실습 도구로 쓰였던 흔적이 몸에 남아있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오랜 추적 끝에 개 주인을 만났습니다. 31번, 32번. 이름 옆에 숫자가 적힌 오키와 도키는 친구입니다. 44번, 52번, 53번. 모리와 밤비, 까비는 새 환경이 아직 낯섭니다. 각자 다르고 비슷한 가혹한 현실을 견뎌왔습니다.
제왕절개 자국과 수술 흔적…고통의 시간들
이름은 세니인데요. 세니 배를 보시면 흉터가 확인되는데 제왕절개 자국입니다. 모두 55마리. 지난 11일 세종시 한 불법 사육장에서 구조됐습니다. 구조 직후 한 마리는 턱뼈 골절로 폐사했고 대부분 지간염과 탈장, 자궁 축농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보살핌 받은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살았던 걸까 찾아가봤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 방치된 개들의 삶
비닐하우스 안으로 직접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니는 길목마다 이렇게 쥐들이 정말 많습니다. 다 녹슨 뜬장들이 보이고요. 그 안을 살펴보니 개 밥그릇이 있습니다. 천장도 한번 살펴보면 환풍기 주변에 거미줄이 정말 많이 쳐졌습니다. 공기는 눅눅했고 악취가 뒤섞였습니다. 사실상 방치됐던 개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미용 흔적과 주인의 충격적인 답변
상태는 엉망인데 미용이 된 이유, 오랜 추적 끝에 주인을 찾아 물어봤습니다. 번식용으로 키우던 개들. 주인은 동물생산업을 허가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버릴 수도 죽일 수도 없어 몇 마리씩 애견미용학원에 보냈다고 했습니다.
죽이지 못해 미용 실습 도구로 전락한 비극
평생 새끼 낳는 기계였던 개들은 이제 미용 실습용 교보재로 쓰였습니다. 한번도 이쁨 받지 못했지만 다른 개를 이쁘게 하기 위한 물건이 됐습니다. 동물보호단체가 개들을 구조한 뒤 주인은 소유권을 포기했습니다. 더 일찍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무책임한 태도와 지자체의 미흡한 대처
자기 책임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지자체는 불법 사육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유기동물보호소에 자리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이 개들은 한번도 생명체로 대접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뜬장에서 개들이 벗어날 길은 단 두 가지였습니다. 사람에 의해 죽거나 사람을 위한 도구가 되거나. 동물은 우리가 마음대로 쓰는 물건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생명입니다.
핵심 요약: 생명 존중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번식 실패 후 방치된 개들이 겪은 고통스러운 현실과 무책임한 주인의 태도, 그리고 미흡한 지자체의 대처는 우리 사회에 생명 존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동물을 단순히 '물건'으로 취급하는 행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며,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개들은 왜 미용을 받게 되었나요?
A.번식 능력을 상실한 개들을 '죽일 수 없어서' 애견미용 실습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미용학원에 보냈습니다.
Q.지자체는 이 상황을 알고 있었나요?
A.네, 지자체는 불법 사육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유기동물 보호소의 자리 부족을 이유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습니다.
Q.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A.생명 존중의 중요성과 동물을 물건 취급하는 행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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