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업계의 차가운 현실: 초기 투자 '전멸' 수준
최근 바이오 업계는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024년, 2025년 9월 초까지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신약 개발 기업의 시드(Seed) 및 Pre-A 시리즈 투자 유치 건수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초기 투자는 바이오 생태계의 시작이자, 연구실의 획기적인 기술을 산업화의 첫 단계로 연결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암울합니다. 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바이오 분야 예비 창업자는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이들의 도전을 도울 초기 투자는 몇 년째 꽉 막힌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초기 투자의 부재: 바이오 생태계의 붕괴
초기 투자는 바이오 생태계의 시작으로 연구실에 묵혀 있던 획기적 기술과 창업자를 산업의 첫 단계로 끌어올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초기 투자(창업) → 기업공개 또는 M&A → 수익 환수 →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활발히 작동하면 바이오생태계와 산업에도 활력이 돕니다. 하지만, 현재 바이오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창업과 초기 투자가 완전히 얼어붙은 상태입니다. 연구자들과 투자자 모두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인 창업과 초기투자에 주저하고 있으며, 이는 바이오 생태계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과 2025년 초까지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초기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한 자릿수에 그칠 정도입니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벤처캐피탈의 엇갈린 행보: 상장사·IPO 기업 쏠림 현상
국내 바이오 산업 성장을 이끌던 벤처캐피탈(VC)의 투자 행보가 변화했습니다. 과거에는 초기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지만, 최근에는 코스닥 상장사나 기업공개(IPO)를 앞둔 기업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벤처캐피탈은 올릭스, 코오롱티슈진,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상장 기업과 에임드바이오, 넥스아이, 소바젠 등 IPO를 앞둔 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벤처캐피탈이 수익률과 엑싯(Exit) 가능성을 우선시하는 현재의 투자 구조 때문입니다. 한 대형 벤처캐피탈 심사역은 내부적으로 신약개발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는 거의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정책의 방향성: 초기 투자 활성화 방안 모색
바이오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이승규 부회장은 초기 모험 투자는 공공의 영역에서 책임지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초기 창업기업 투자 지원과 소규모 펀드 결성을 촉구했습니다. 모태펀드 운영사의 모험적인 투자를 지원할 유인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정부는 'K-바이오 의약산업 대도약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 창출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업계에서는 기존 산업 육성책의 반복이라는 비판과 함께 바이오 산업 위기의 본질에 대한 몰이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위기의 바이오 생태계: 창업 감소와 산업 경쟁력 저하
얼어붙은 투자 시장은 모험적인 창업가들의 발길을 끊게 만들고 있습니다. 2020년 515곳에 달했던 바이오벤처 창업은 2022년 29곳으로 급감했습니다. 이는 1992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이러한 창업 감소는 국가 바이오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바이오 산업의 혁신은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통해 이루어지며, 창업 생태계 복원 없이는 바이오 산업 육성은 '공염불'에 그칠 수 있습니다. 아이큐비아, 이벨류에이트파마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제약기업 연구개발(R&D) 신약 파이프라인의 40~60%가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과이며 이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 K-바이오,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현재 K-바이오 산업은 초기 투자 절벽, 벤처캐피탈의 쏠림 현상, 창업 감소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모험적인 투자를 장려하는 환경 조성이 필수적입니다. 바이오 생태계 복원과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기회를 부여하는 환경이 마련될 때, K-바이오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들
Q.바이오 산업의 초기 투자가 왜 중요한가요?
A.초기 투자는 바이오 생태계의 시작이며, 혁신적인 기술을 산업화로 연결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초기 투자가 없으면, 유망한 기술을 가진 창업가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고, 바이오 산업 전체의 성장 동력이 저하됩니다.
Q.벤처캐피탈의 투자가 상장사 및 IPO 기업에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벤처캐피탈은 투자 수익률과 엑싯(Exit) 가능성을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상장사 및 IPO 기업은 상대적으로 투자 회수가 용이하기 때문에, 현재의 투자 구조에서는 이러한 기업에 투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Q.정부의 지원이 왜 필요한가요?
A.바이오 산업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이며,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정부의 지원은 초기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돕고, 모험적인 투자를 장려하여 바이오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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