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지금 님의 블로그

면세점, 갈림길에 서다: 신라, 인천공항을 떠나다고금리 시대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신라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높은 임대료 부담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는 면세점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호텔신라는 재무 구조 개선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급변하는 면세 시장 환경 속에서 신라면세점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계약했지만, 주 고객층의 소비 패턴 변화와 구매력 감소로 인해 적자가 심화되었습니다. 공항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구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결국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신라면세점의 뼈아픈 결정: 왜 철수를 선택했나..

안산고잔점의 마지막 풍경: 불안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현장22일 오전 11시께 찾은 홈플러스 안산고잔점. 입구 앞으로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가 제작한 현수막이 걸려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풍경이었지만, 본사가 폐점 수순에 들어간다는 발표가 나온 뒤 매장 내부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직원들의 표정에서도 불안감이 묻어났다. 직원들의 막막함: 정년, 출퇴근,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익명을 요청한 직원 황윤미씨(가명·60)는 “며칠 전 본사에서 폐점 관련 설명이 있었고, 추석이 지나면 본격적인 상담이 진행된다고 들었다”며 “나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젊은 직원들은 막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산에 남은 유일한 점포라 근처 다른 지점으로 연계해 준다 해도 평촌이나 시화라 대중교통..

공공한옥의 현실: 3년째 공실, 높은 월세의 그림자서울의 아름다운 한옥들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안타깝게도 텅 빈 채로 남아 있습니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관리하는 이 공공한옥들이 2023년부터 2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북구 보문동6가 41-17에 위치한 59㎡ 규모의 한옥을 예로 들면, 월 150만원(부가세 포함)에 달하는 임대료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SH는 온라인 공매 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입찰자를 모집했지만, 네 차례의 시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는 한옥의 높은 유지 관리 비용과 더불어, 과도한 임대료가 잠재적 세입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빈집 문제를 넘어,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