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신태용 감독과 짧은 동행에 마침표
신태용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지휘봉을 내려놨습니다. 지난 8월 부임 후 65일 만입니다. 구단은 계약 해지로 발표했으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이라는 표현을 덧붙인 만큼 사실상 경질입니다. 울산 구단은 신태용 감독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울산은 불과 두 달 만에 신태용 감독과 연이어 결별하게 됐습니다.
기대와 달리, 짧았던 신태용 감독의 울산 HD 여정
울산 소방수로 부임 당시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쏠렸고, 신태용 감독 역시도 자신감이 넘쳤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결별입니다. 당시 울산은 K리그1 7위까지 순위가 떨어지자 결국 김판곤 감독과 결별하고, 국가대표 사령탑 출신인 신태용 감독을 선임해 화제가 됐습니다. 신 감독이 K리그 무대로 돌아온 건 13년 만이었습니다.
자신감 넘쳤던 신태용 감독의 부임 당시 포부
신태용 감독 역시도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부임 당시 구단을 통해 “울산이 얼마나 호랑이답게 용맹스러운 팀인지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좋은 팀이기 때문에 반드시 반등할 것이라는 점이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신태용을 믿고 응원해 달라”고 했습니다. 울산 사령탑 부임 기자회견에서도 신태용 감독은 “선수단에게 (올 시즌) 우승은 힘들다고 냉정히 얘기했지만 2~3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면서 “한 골을 먹히면 두 골을 넣는 축구를 할 것이다. 갇혀있기보다는 재밌고 현대적인 축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하며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초기부터 불거진 잡음과 불안 요소들
다만 부임 초기부터 잡음이 일었습니다. 김판곤 전 감독 계약 해지와 맞물려 기존 코치진이 대거 팀을 떠난 가운데,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선임된 코치진의 면면에 물음표가 잇따른 게 시작이었습니다. 김동기 코치의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팀장 이력은 외부의 비판적인 시선이 잇따랐고, 울산 팬들조차 그 이력을 우려했습니다. 무엇보다 새로 선임된 코치들의 부족한 경험들은 13년 만에 돌아온 신태용 감독의 K리그 공백기와 맞물려 불안요소로 꼽혔습니다.
반등 실패, 계속된 부진의 늪
그래도 신태용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제주 SK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듯 보였습니다. 이어 신 감독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강행군을 이어온 선수들에게 파격적인 휴가를 주는 등 분위기를 바꾸는 데 집중하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전술이나 경기력을 넘어 선수단 내부 분위기 쇄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다만 분위기 전환 노력이 좀처럼 그라운드 위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데뷔전 승리 기세 역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제주전 승리 이후 울산은 최근까지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늪에 다시 빠졌습니다.
강등권 추락, 리더십 논란까지
울산은 지난달 28일 최하위 대구FC 원정에서조차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결국 강등권인 10위까지 순위가 내려앉았습니다. 10위는 시즌을 마친 뒤 K리그2 플레이오프(PO) 승리 팀과 승강 PO를 벌여야 하는 위치입니다. 지난해까지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했던 울산이 불과 한 시즌 만에 마주한 현실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태용 감독의 리더십을 둘러싸고도 끊임없이 뒷말이 나왔습니다. 부임 초반 선수단에게 휴가를 주고, 훈련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던 노력과 별개로 선수단과 소통과 교감 등에서 무성한 이야기들이 돌았습니다. 최근 ACLE 기자회견에선 언급한 '선수단 물갈이' 표현은 선수단 안팎에 충격을 안기기에 충분했습니다.
결론: 짧은 동행, 허망한 마무리
결국 13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신태용 감독의 울산 감독 여정은 불과 65일 만에 허망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신태용 감독과 함께 김광국 대표이사도 퇴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은 당분간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감독대행 역할로 팀을 지휘합니다. 구단은 빠르게 후임 감독을 물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신태용 감독의 경질 이유는 무엇인가요?
A.구단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결정했습니다. 65일 만에 2승 4무 4패의 공식전 성적과 K리그 1승 3무 4패의 초라한 성적이 경질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Q.울산 HD는 앞으로 어떻게 팀을 운영할 계획인가요?
A.당분간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지휘하며, 구단은 빠르게 후임 감독을 물색할 계획입니다.
Q.신태용 감독은 울산에서 어떤 축구를 보여주고자 했나요?
A.신태용 감독은 '한 골을 먹히면 두 골을 넣는 축구'를 통해 재밌고 현대적인 축구를 선보이려 했습니다.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흥민, EPL 역대 최고 골잡이 등극 눈앞! 기록, 인기, 그리고 그의 놀라운 이야기 (0) | 2025.10.10 |
---|---|
LG 트윈스, 골든글러브 후보 12명 배출…우승팀의 영광, 수상으로 이어질까? (0) | 2025.10.10 |
조별리그 3전 전승, 우승 후보 일본, U-20 월드컵 16강서 프랑스에 '충격 패배' 눈물 (0) | 2025.10.10 |
말레이시아 축구, '귀화 조작'으로 FIFA에 덜미… 베트남 4-0 승리마저 위태 (0) | 2025.10.09 |
이재현, 가을 사나이의 귀환! 1회 초구 홈런으로 삼성의 준PO 1차전 승리 이끌다 (0) | 2025.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