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10월 23일, 정의를 향한 외침1996년 10월 23일 새벽, 시내버스 운전기사 박기서 씨는 40㎝ 길이의 나무 방망이 '정의봉'을 숨긴 채 비장한 표정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이날은 그가 10여 년간 품어온 결심을 실행하는 날이었습니다. 백범 김구, 박기서의 마음속 '위대한 지도자'박 씨는 우연히 접한 '백범일지'를 통해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백범 김구 선생을 '위대한 지도자'로 마음속에 새겼습니다. 나라 잃은 설움 속에서도 호(號) '백범'을 '백성'과 '범부'에서 따온 김구 선생의 겸허함이 박씨를 감동시켰습니다. 안두희, 민족 반역자, 그리고 박기서의 분노반면 김구를 권총으로 살해한 안두희는 그에게 '민족 반역자'였습니다. 안두희는 1949년 6월 26일 서울 서대문 경교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