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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청춘반환소송' 들여다보니…30년 세월, 가스라이팅의 덫

뉴지금 2025. 9. 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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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고통, 끝나지 않은 상처

김태순 씨는 1989년 신천지에 입교하여 2020년에 탈퇴하기까지 30년이 넘는 세월을 신천지 안에서 보냈습니다. 그는 지인의 소개로 신천지에 발을 들였지만, 사역이라는 명분 아래 지인 전도, 밥 짓기, 전단지 붙이기, 기획 부동산 업무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헌금과 전도로 인해 수천만 원의 빚만 남았고, 결국 가정은 풍비박산 났습니다. 김씨는 이러한 모든 상황이 신천지의 '가스라이팅'에 세뇌당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며, 교단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의 1인 시위는 신천지 앞에서 매주 한 번씩 진행되며, 30년 세월의 원통함을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가스라이팅, 종교적 세뇌의 덫

종교적 가스라이팅은 특정 종교 단체의 교리에 맹목적으로 따르게 만드는 심리적 지배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는 개인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종교 지도자의 지시에 절대적으로 복종하게 만듭니다. 신천지 사건 외에도, 서울서부지법 난동 수사 과정에서도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가 종교적 가스라이팅을 통해 교인들을 난동에 가담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스라이팅은 장기간에 걸쳐 심리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피해자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한 행동인지, 세뇌에 의한 행동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청춘반환소송의 현실적인 어려움

신천지를 상대로 신도들이 제기하는 손해배상 청구, 일명 '청춘반환소송'은 법정에서 그 입증이 쉽지 않습니다. 2018년 신천지를 탈퇴한 3명이 제기한 소송에서 1, 2심 법원은 종교적 가스라이팅의 일부를 인정하여 배상 판결을 내렸지만,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습니다. 대법원은 종교 선택 전후의 태도 변화 등을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해당 사건에서는 강압적인 행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종교적 가스라이팅의 입증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종교의 자유와 가스라이팅, 딜레마

종교적 가스라이팅은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와 충돌하는 지점이 있어, 법원에서 그 판단이 더욱 신중하게 이루어집니다. 피해자들은 종종 세뇌당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거나, 과거 발언 녹취 등에서 자발적인 행위였다는 진술을 하는 경우가 있어 피해 입증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전문가들은 종교 내 착취가 헌법상 종교의 자유로 인해 사법부의 적극적인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딜레마는 종교적 가스라이팅 피해자 구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변화의 조짐: 법률 개정의 희망

다행히 정부는 가스라이팅에 따른 의사표시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부당한 간섭에 의한 의사표시' 조항을 신설하는 민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이 조항은 목회자와 신도 등 가스라이팅이 일어나기 쉬운 관계에서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에서 내린 의사표시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법률 개정은 종교적 가스라이팅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사회적 노력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민법 개정안을 통해 종교 피해자 구제의 폭이 넓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과제

종교적 가스라이팅은 개인의 인생을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입니다. 신천지 사례를 통해 드러난 종교적 가스라이팅의 폐해는, 피해자들의 고통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손실로 이어집니다. 법적, 제도적 개선과 함께, 가스라이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피해자 지원 시스템 구축이 시급합니다.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가스라이팅으로부터 개인의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한 균형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종교적 가스라이팅 피해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구제 방안 마련과 더불어, 건강한 종교 문화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됩니다.

 

 

 

 

핵심 요약: 종교적 가스라이팅, 30년의 고통, 그리고 희망의 씨앗

신천지 '청춘반환소송'을 통해 종교적 가스라이팅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30년의 세월 동안 세뇌당한 피해자들의 고통, 법적 어려움, 그리고 변화의 조짐까지, 이 모든 상황을 통해 우리는 종교적 가스라이팅의 폐해를 인식하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청춘반환소송이란 무엇인가요?

A.청춘반환소송은 신천지 신도들이 신천지 교회를 상대로 제기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말합니다. 신천지에서 겪은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입니다.

 

Q.종교적 가스라이팅을 입증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A.종교의 자유, 피해자의 자발적 진술, 증거 확보의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종교적 가스라이팅을 입증하기 어렵습니다.

 

Q.가스라이팅 피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종교 단체의 교리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유지하고,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고립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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