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문화유산, 돈 없어 방치? 썩어가는 문화재, 이대로 괜찮은가
안동, 문화유산의 도시, 그 이면의 그림자
경북 안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유산들이 '돈 없어서' 방치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찢어진 창호지, 부서진 툇마루, 거미줄이 가득한 서원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안동시의 지정문화재 129건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은, 문화유산의 도시라는 명성에 먹칠을 하는 듯합니다.
방치된 문화재, 무엇이 문제인가?
안동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정문화재 관리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시 지정문화재는 기초지자체와 문화재 보유자가 비용을 분담해야 하지만, 안동시는 이미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어 추가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31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안동에는 국가지정문화재 108건, 경북도 지정문화재 234건, 안동시 지정문화재 129건 등 총 471건의 문화재가 있습니다. 하지만, 안동시 지정문화재의 경우 매년 1억 5천만 원 안팎의 예산이 배정되는 데 그쳐,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복원조차 어려운 현실, 도면 부재의 그림자
더욱 심각한 문제는, 문화재의 훼손 시 복원을 위한 도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비지정 문화유산 대부분이 목조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도면이 없어 자연재해로 인한 훼손 시 복원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비지정 문화재 10곳이 불에 탔지만, 도면 부재로 복원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는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안일한 태도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문화재, 관리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문화재 보존 업계는 관리 방식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비지정 문화재 대부분이 목조건축물인 만큼 자주 찾아 환기를 시켜주거나 군불때기 등 습한 환경을 제거하고, 잡목제거로 균열 발생 등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안동시 조례에는 연 2회 이상 점검하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예산 부족이 문제라면, 문화유산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관리 방법을 전환해야 합니다.
문화유산, 우리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
문화유산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중한 연결고리이며, 우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방치된 문화재는 단순히 낡은 건물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잃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안동시와 지역 사회는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예산 확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문화유산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핵심만 콕!
안동의 문화유산들이 예산 부족으로 방치되어 훼손되고 있으며, 복원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관리 방식의 전환과 적극적인 예산 확보, 그리고 지역 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문화유산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안동시의 문화재 관리 예산은 얼마나 부족한가요?
A.안동시 지정문화재의 경우 매년 1억 5천만 원 안팎의 예산이 배정되어, 경북도 지정문화유산에 투입되는 예산(21억 4천만 원)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Q.문화재 방치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요?
A.예산 부족과 더불어, 훼손 시 복원을 위한 도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는 자연재해 발생 시 복원을 어렵게 만들고, 문화유산의 멸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A.예산 확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또한, 관리 방식을 보수 중심에서 일상 관리로 전환하여, 훼손을 예방하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유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