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오타니 '투수'보다 '타자' 활용… NLCS 승리 위한 다저스의 전략
NLCS, 마운드 싸움의 시작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은 '마운드 싸움'이다. 특히 선발투수의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갈리고 시리즈의 향방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순서를 짜는 것도 감독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LA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시작되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선발투수 4명을 쓰기로 했다. LCS에 오른 밀워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비교해 특별할 것은 없지만, 단 한 명의 선발투수 때문에 관심이 더 쏠린다. 바로 메이저리그 유일의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 NLCS 1차전 선발 불발 배경
오타니는 당초 이번 NLCS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였다. 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 5차전 선발을 준비중이었는데, 시리즈가 4차전서 마무리돼 NLCS 1차전으로 등판이 넘어가는 게 정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블레이크 스넬과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리는 NLCS 1, 2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번 가을야구 들어 가장 믿음이 가는 선발투수들이기 때문이다.

스넬과 야마모토, 로테이션의 핵심
스넬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WCS) 1차전서 7이닝 4안타 2실점, 필라델피아와의 DS 2차전에서는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각각 승리투수가 됐다. 2경기에서 합계 13이닝을 던져 삼진 18개를 잡아냈다. 정규시즌 막판 3경기에서 19이닝 1실점했던 기세를 10월 야구까지 끌고 왔다. 로버츠 감독이 스넬을 포스트시즌 1선발로 염두에 두고 로테이션을 정했다고 보면 된다.

오타니의 등판, 휴식일과 딜레마
반면 오타니는 4~5일 휴식 후 등판이 무리다. 지난 6월 마운드에 복귀한 오타니는 4일 휴식 후 등판은 한 번도 없었고, 5일 휴식 후 등판도 두 번 뿐이었다. 나머지는 6일 이상이었다. 두 번의 5일 휴식도 1이닝을 던진 첫 두 경기를 마친 뒤였다. 즉, 오타니가 아무리 구위가 좋다고 해도 NLCS 1차전을 맡을 수 없는 이유다.

로버츠 감독의 전략: 승리를 위한 선택
로버츠 감독은 스넬과 야마모토를 두 차례 선발 등판할 수 있도록 로테이션 순서를 정한 것이다. 오타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4차전 중 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타일러 글래스나우 역시 3,4차전 선발 등판 후보다. 로버츠 감독은 NLCS 1차전을 하루 앞둔 13일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이번 시리즈에서 한 번 던지는데 언제일지는 아직 안 정했다. (오타니에게 등판 다음날 휴식은)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7경기를 할 수도 있는 이번 시리즈에 선발투수 4명을 투입하고 2명은 두 차례 등판할 수 있다는 게 고마울 따름"이라며 "오타니가 하루 휴식을 취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그것이 바로 (이번 시리즈의)추진력"이라고 밝혔다.

오타니, 타자로서의 역할에 집중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타격 부진이 NLCS 등판 순서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이번 시리즈에 오타니가 투수로 한 번 나가기로 돼 있는 것 뿐"이라면서 "오타니가 맡은 건 한 경기이고, 다른 2명의 투수(스넬, 야마모토)는 정상적인 휴식을 취하고 또 등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스넬과 야마모토를 중심으로 NLCS 로테이션을 짰다고 강조한 것이다. 오타니는 DS 4경기에서 18타수 1안타(0.056)로 침묵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투수보다는 타자로 더 큰 활약을 해주기를 바라는 눈치다.

결론: 다저스, 승리를 향한 최적의 조합을 찾다
다저스는 NLCS에서 스넬과 야마모토를 중심으로 로테이션을 구성하여 승리 확률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오타니는 투수로서의 역할보다는 타자로서 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로버츠 감독은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전략을 통해 승리를 향한 최적의 조합을 찾아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오타니는 NLCS에서 왜 1차전 선발로 나서지 못했나요?
A.오타니는 4~5일 휴식 후 등판이 어려워, 로버츠 감독은 스넬과 야마모토를 1, 2차전 선발로 낙점했습니다.
Q.로버츠 감독이 오타니의 타격 부진을 로테이션에 반영했나요?
A.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타격 부진이 로테이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오타니는 투수로서 한 경기에 등판할 예정입니다.
Q.다저스가 NLCS에서 승리하기 위한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요?
A.스넬과 야마모토를 중심으로 한 선발 로테이션 구성과 오타니의 타자로서의 역할, 그리고 감독의 전략적인 운영이 다저스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