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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닷속, 멈춰버린 유나의 꿈: 비극의 완도, 그리고 '동반XX'라는 이름의 살인

notion57005 2025. 11. 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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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제주, 유나가 기다린 꿈

초등학생 유나에게 부모는 ‘제주도 한 달 살기’라는 꿈을 약속했다. 5학년 1학기를 멈추고 떠나는 체험 학습, 유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그 날을 기다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약속은 처음부터 잔인한 거짓말이었다. 유나가 그토록 기다렸을지 모를 5월의 제주는 없었다. 유나의 마지막 행선지는 제주가 아닌, 완도의 차가운 밤바다였다. (출처: YTN, 서울신문)

 

 

 

 

비극의 시작, 완도 바다에서 발견된 아우디

2022년 6월 29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유나 가족의 아우디 승용차가 인양되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7일째, 가족과의 연락이 끊긴 지 한 달째였다. 해상 크레인에 의해 끌어 올려진 차량은 처참한 모습이었고, 그 안에서 유나(10세)양과 부모의 주검이 발견되었다. 즐거운 체험 학습을 떠났어야 할 아이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거짓말, 그리고 완도로 향한 가족

수사 결과, ‘제주도 한 달 살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유나의 부모는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체험학습을 신청했지만, 가족이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완도였다. 부부는 펜션 투숙 1주일 전부터 완도를 비롯해 해남, 강진을 오가며 범행 장소를 답사했다. 국민들은 이 수상한 여정에 어린 유나 양이 무엇을 눈치채고 얼마나 불안했을지 가슴 아파했다.

 

 

 

 

마지막 CCTV, 그리고 침묵 속의 바다

5월 30일 오후 11시쯤, 펜션 CCTV에는 유나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 담겼다. 어머니 이 씨는 양손을 축 늘어뜨린 딸 유나를 등에 업고 있었고, 아버지 조 씨는 슬리퍼 차림으로 황급히 차에 올라탔다. 펜션을 빠져나온 승용차는 숙소에서 불과 5분 거리인 송곡항으로 향했다. 그리고 5월 31일 0시 10분쯤, 방파제에서 바다에 뛰어든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침묵하는 블랙박스, 드러나는 진실

경찰이 복원한 차량 블랙박스에는 부부의 마지막 순간이 담겨 있었다. 그들은 방파제에서 약 1시간 동안 머물렀지만, 대화는 서너 마디에 그쳤다. 그중에는 “이제 물이 찼다”는 아버지 조 씨의 음성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1시간 동안, 블랙박스 어디에도 유나의 목소리는 녹음되지 않았다. 부검 결과, 세 사람 모두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었다.

 

 

 

 

절망의 빚, 그리고 비극의 그림자

조 씨는 10개월 전 폐업했고, 아내 이 씨도 콜센터를 그만뒀다. 부부는 1억 5천만원 안팎의 빚에 시달렸고, 1억 3천만원은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손실을 봤다. 부모의 경제적 절망이 딸의 생명을 앗아갈 권리가 될 수는 없었다실종 소식 후 유나의 무사를 애타게 기원하던 국민은, 이 참혹한 결말에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보지 마라’는 깊은 분노를 쏟아냈다.

 

 

 

 

깊은 슬픔과 분노를 자아내는 비극

유나의 안타까운 죽음은 우리 사회에 깊은 슬픔과 분노를 안겨주었다부모의 경제적 어려움이 아이의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으로 이어진 현실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낸다이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비극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시사한다.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과 답변

Q.유나의 부모는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가?

A.부모는 경제적 어려움, 빚, 그리고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인한 절망감에 휩싸여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면제 투여 및 자살 시도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비극적인 시도로 보인다.

 

Q.사건 이후, 유나의 장례는 어떻게 치러졌는가?

A.유나의 장례는 빈소 없이 치러졌고, 유골함을 옮겨줄 지인도 보이지 않았다. 세간의 이목 때문에 학교와 교육청 관계자도 참석하지 않았다.

 

Q.자녀 살해 사건은 증가하는 추세인가?

A.그렇다. 부모가 자녀를 살해한 후 목숨을 버리는 사건은 2018년 5명에서 2022년 14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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