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주식, 골칫덩이에서 1100억 수익으로: 기재부의 놀라운 반전
3000억 주식, 어떻게 처리할까?
2021년 기획재정부는 3000억원 규모의 TKG태광 주식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이 회사의 창업주 박연차 전 회장의 타계로 인해 유족들이 상속세로 주식을 물납했기 때문입니다. TKG태광은 나이키 신발 생산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ODM 회사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었지만, 비상장사라는 점과 정부가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주식 매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예상 밖의 결과: 1100억 원 회수
그러나 기재부는 시장의 우려를 깨고, TKG태광 주식 일부를 웃돈을 붙여 매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1100억 원을 회수했으며, TKG태광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물납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처분할 수 있었습니다.
물납 증권 가치 보호 방안 마련
기재부는 지난 12일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물납 증권 가치 보호 방안’을 심의·의결했습니다. 이는 보유한 물납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여 기업 가치를 보호하고, 대주주의 횡령·배임 등 기업 가치 훼손 사례를 점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TKG태광에 대해서는 별도의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TKG태광의 성장 배경
TKG태광은 1971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이었던 고(故) 박연차 회장이 창업했습니다. 2020년 박 회장 사망 이후에는 장남 박주환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습니다. TKG태광은 2022년과 2023년 연결기준으로 각각 3480억 원, 326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나이키 ODM과 알짜 화학 자회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2024년 3월 말 기준 별도기준 이익잉여금은 1조7530억원에 달합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식 처분
시장에선 비상장사인 TKG태광 주식 18.37%를 처분하는 데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배당 성향이 0.2%에 불과해 배당으로 수익을 기대하기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TKG태광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재부 보유 주식을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사들였습니다. 기재부는 3년 새 TKG태광에 주식 59만379주를 1179억원에 처분했습니다. 주당 평균 매입가는 20만원으로 물납 당시 평가액보다 16.5% 높았습니다.
향후 전망
TKG태광은 자사주 매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기재부 역시 이에 맞춰 보유 주식을 점진적으로 처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물납 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고 밝히며, TKG태광에 대해서는 별도의 주주권 행사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경우, 기재부의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결론: 3000억 주식, 성공적인 투자로 전환
기획재정부의 TKG태광 주식 물납은 초기 우려와 달리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졌습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식 처분으로 1100억 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향후 추가적인 수익 창출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자산 관리 능력과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TKG태광은 어떤 회사인가요?
A.TKG태광은 나이키 신발 생산의 10~15%를 담당하는 ODM(제조자 개발 생산) 회사입니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22년과 2023년 각각 3480억 원, 326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Q.기재부는 왜 TKG태광 주식을 보유하게 되었나요?
A.TKG태광 창업주의 유족들이 상속세로 TKG태광 주식을 물납했기 때문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이 주식을 관리하며, 자산 가치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앞으로 TKG태광 주식은 어떻게 될까요?
A.TKG태광은 자사주 매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기재부도 보유 주식을 점진적으로 처분할 계획입니다.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