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애틀랜타를 떠날까? 5팀 이상이 원하는 유격수, FA 시장 '뜨겁게' 달군다
김하성의 뜨거운 '가을 야구' 전망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시즌 막판 맹활약을 펼치면서 옵트아웃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하성의 현재 가치: 1600만 달러 옵션 vs. FA 대박?
올초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29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한 김하성은 내년 시즌 1600만달러의 선수옵션이 걸려 있다. 즉 이 연봉을 받고 애틀랜타에서 1년을 더 뛸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애틀랜타, 김하성을 잡을 수 있을까?
애틀랜타 구단의 만족도가 높다. 김하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의 활약을 펼치며 11대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김하성은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10경기 연속 안타, 15일 휴스턴전 이후 9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57(152타수 39안타), 5홈런, 17타점, 19득점, 15볼넷, 6도루, OPS 0.709.
스닛커 감독의 칭찬과 김하성의 활약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정말 대단하다. 그가 처음 여기 왔을 때 쉬는 날이 필요하면 말해달라고 했다. 그는 한 순간도 그라운드에 나가고 싶지 않은 마음을 드러낸 적이 없다. 우리 전력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정말 좋다"고 밝혔다.
FA 시장 전망: 김하성의 가치, 얼마나 높을까?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2일 시즌 후 김하성의 거취에 대해 '김하성은 지금처럼 건강하다면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가 아니라도 평균연봉(AAV) 1600만달러 이상의 다년계약을 제안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보라스의 고객이다. AAV 20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추진한다고 봐야 한다. 특히 내년 유격수가 필요한 팀이 5곳이나 된다'며 '이제 30세가 되는 김하성이 건강하게 1년을 애틀랜타에서 더 뛰고 FA 시장에 나가 더 큰 계약을 확보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위험이 따르고 유격수 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즉 이번 겨울 FA 시장을 노크하는 것이 안전하고 대박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애틀랜타의 고민: 장기 계약 vs. FA 시장
이 매체는 '브레이브스 구단은 김하성을 내년에도 보유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가 내년 선수옵션 선택 여부를 결정하기 전 다년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3년 6500만달러가 최소 협상 출발점이 될 수 있다. 1년 계약을 하고 싶다면 옵션 가격(1600만달러)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해야 할 것이며, 그렇다면 내년 1년 동안 그의 FA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과거 사례: 댄스비 스완슨의 FA 대박과 애틀랜타의 교훈
애틀랜타에 걸출한 유격수가 뛴 것은 2022년이 마지막이다. 공수 능력을 갖춘 댄스비 스완슨이 2017년부터 주전을 맡아 6시즌을 활약한 뒤 FA가 돼 그해 말 7년 1억7700만달러에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다. 당시 FA 시장에는 유격수 '빅4'가 쏟아져 나왔다. 스완슨은 2021년과 2022년, 두 시즌 연속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FA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